연쇄살인범이 뉴스에 나오면 보통 사이코패스라는 용어를 많이 듣게 되는데요.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감정에 무감하고,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곤 합니다. 그렇다면 소시오패스는 어떤 뜻일까요?
1. 소시오패스의 뜻
사이코패스는 '정신의'라는 뜻을 가진 접두어 'psycho'와 '이상이나 결핍'을 의미하는 접미어 'path'가 결합된 말로, 어원으로 해석하자면 정신적인 결핍, 즉 공감능력이나 마음이 결핍된 사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시오패스는 '사회의'라는 뜻을 가진 접두어 'socio'와 마찬가지로 '이상이나 결핍'을 의미하는 접미어 'path'가 결합된 말입니다. 따라서 사회적인 결핍을 의미하는 것이죠. 여기서 사회적인 이라는 말은 사회성을 의미합니다. 한 마디로 소시오패스는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을 뜻하는 단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Socio(사회적인) + pate(결핍) = 사회성이 결핍된 사람
2. 소시오패스와 사회성
소시오패스가 사회성이 결여되었다고 소개드렸는데요. 사이코패스도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이지만, 소시오패스는 미약하게나마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반사회적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는 점에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시오패스는 대부분 강한 충동성을 갖고 있는데요. 사회화가 거의 되지 않은 어린 시절에는 이러한 과잉 행동과 충동성이 억제되지 않아 심각한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기로는 사이코패스가 강한 흥분과 분노로 인해 사람을 해치는 모습을 떠올리는데요. 실제로 사이코패스는 스스로도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고 무감하기 때문에 살인보다는 오히려 사기나, 비양심적 거짓말 같은 범죄 유형을 저지르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3.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의 차이점
사실 소시오패스라는 개념을 전문가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미디어와 언론에 노출되어 일반인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데요. 왜냐하면 정신과에서는 정신질환을 진단할 때 DSM-5라는 국제 표준의 진단 방법을 사용하는데 반사회성 성격장애라는 명칭은 진단에 있으나 소시오패스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자에 따라서 소시오패스를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하위 분류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소시오패스는 사이코패스와 구분되는 특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유전적 원인인데요.
사이코패스 - 선천적인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증세로 전두엽, 측두엽이 발달하지 않아서 감정을 못 느낌
소시오패스 - 후천적인 환경(어린 시절의 방임, 가난, 가정폭력, 학대)으로 인하여 사회에 대한 분노를 내면화
물론 모든 사람들이 어린 시절의 불우한 환경을 경험했다고 소시오패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소시오패스 또한 선천적으로 보통의 사람들보다 타인의 감정에 무감한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고 보아야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코패스처럼 전두엽과 측두엽이 발달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환경적인 요인이 더 많이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소시오패스는 전체 인구의 약 4%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타인의 감정이나 행동을 도구화하고, 자신의 이득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소시오패스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가급적 멀리하시고, 절대 맞서지 마세요. 사회적응이 어느 정도 완성된 성인이더라도 갑작스러운 흥분이나 충동적인 공격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별 후 갑작스럽게 불같이 화내면서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고 이것이 폭력까지 이르는 사람이 있다면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매우 강하다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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