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에서 허언증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자신을 부풀리기 위해 거짓을 말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하죠. 그런데 허언증이라는 단어는 정식 질병은 아니고,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정식 질환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정신과에서 DSM-5 기준으로 진단이 가능해야 하죠. 그렇다면 정신과에서 진단이 가능한 공상허언증은 허언증과 뭐가 다를까요?
1. 공상허언증과 허언증의 차이점
공상허언증은 스스로 거짓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허언증의 경우는 자신이 지금 하는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나 주목을 받기 위해서 허풍을 떠는 것이죠. 그러나 공상허언증 환자들은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실제 머릿속에서 사실로 믿어버리는 것이죠.
공상허언증 환자의 거짓말은 실재하는 일이 아닙니다.
허언증이 심한 사람의 경우도 일부분은 진실일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삼성에서 일한다는 거짓말을 하는 경우에 삼성 스마트폰을 파는 등 해당 일과 연관된 것으로 거짓을 꾸밉니다. 하지만 공상허언증 환자의 거짓말은 현실에서 실재하는 일이 아닙니다. 환자가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공상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허언증과 달리 공상허언증 환자의 말은 논리적인 부분을 따져보면 거짓임을 간파하기 어렵지가 않습니다.
2. 리플리 증후군이란?
1) 리플리 증후군의 정의
리플리 증후군은 미국의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1955)'의 주인공 '리플리'와 공통된 증상과 징후를 보이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자신의 머릿속 공상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말을 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증상인데요. 리플리 증후군은 정신과의 정식 질환명은 아니지만,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공상허언증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2) 리플리 증후군의 유래
소설 속에서 '리플리'는 재벌인 '그린리프'의 제의로 그의 아들 '디키'를 이탈리아에서 데려오라는 제의를 받는데요. 가서 디키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상류층의 호화로운 생활에 젖게 됩니다. 그런데 디키를 그린리프에게 데려가기로 약속한 날짜가 다가왔는데도 디키가 이를 거절하고 리플리 혼자서 돌아가라고 하자, 우발적으로 디키를 살해합니다. 그리고는 디키로 위장하여 그의 인생을 도둑질하여 살게 되는데요. 결국 디키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리플리의 범행이 발각되고 이런 연극적 상황이 마무리되게 됩니다.
3. 공상허언증은 성격장애의 증상이다?
많은 종류의 성격장애를 가진 정신 질환자들도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성격장애 질환자들은 공상허언증을 가질까요? 공상허언증이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증상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공상허언증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가령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거짓말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조종하거나 착취적인 요구를 합니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는 점에서 공상허언증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 밖에 연극성 성격장애는 성적인 코드가 거짓의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상습적인 거짓말을 일삼은 성격장애들과 가장 크게 구분되는 점은 거짓을 스스로 믿는다는 점입니다.
주변에 허언증을 가진 사람은 많지만, 실제 정신과에서 진단되는 공상허언증을 가진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단순히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공상의 세계를 만들고 이를 믿기 때문인데요.
보통 우리는 거짓말을 할 때 거짓말의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자신이 했던 경험이나, 알고 있는 내용을 통해 거짓말을 지어냅니다. 부풀려 과장하고 이에 대해 관심을 받고 싶어 하죠. 이 점이 공상허언증들을 쉽게 구분하게 합니다.
공상허언증 질환자의 말을 잘 들어보면 논리나 상황에 허점들이 많거든요.
공상허언증 질환자가 거짓말을 하면 쉽게 거짓임을 알아낼 수 있죠.
가령, 하버드와 옥스퍼드에 양쪽에 모두 다 합격한 학생에 대한 뉴스가 기사로 나온 적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각 학교에서 협의하여 각 2년씩 공부하기로 합의하였다는 말을 했는데요. 교육과정 상 말도 안 되는 일이었고, 실제 하버드와 옥스퍼드에서도 합격증을 위조된 것으로 확인까지 해줬죠.
이 밖에도 직업을 속이는 경우는 아주 흔합니다. 직업은 대부분 사람들이 굳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여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다고 생각하면 쉽게 믿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면 어떤 형식으로든 피해가 올 수 있으므로,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생각해 보는 습관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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