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성 성격장애 2편(원인과 치료, 사례)

 지난 포스팅에서 강박성 성격장애의 특징과 자가진단 테스트, 유병률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번에는 강박성 성격장애의 원인과 치료,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들은 글 아래에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 보세요. 특히, 병원에 가기 전 강박성 성격장애가 맞는지 테스트를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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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박성 성격장애 원인

 강박성 성격장애의 원인으로 항문기에 겪은 '엄격함'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항문기에는 '규칙과 완고함, 자기에 대한 회의감과 도덕성, 정서적 자기 억제'와 같은 성격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배변훈련과정에서 부모에게 배운 것들이기 때문이죠. 배변은 개인의 내밀한 욕구 중에 하나입니다. 배변을 참고 정해진 자리에서 규칙적으로 배설을 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정서적, 행동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하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시간을 지키도록 강요하거나, 배변 후 정리정돈을 완벽하게 시킨다거나, 청결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아이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자극하면 성격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배변훈련의 과정에서 부모-자녀 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자녀는 부모에 대해서 저항하기 위해 엉뚱한 곳에 배변을 하는 방식으로 반항합니다. 이를 유분증이라고 부르기도 하죠.(유분증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적었습니다.)

 

 보통 강박성 성격장애에서 나타나는 완벽주의와 고집, 감정표현의 어려움은 이러한 항문기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부모의 과잉통제가 강박성 성격장애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겪는 부모의 과잉통제(보통 체벌이나 과도한 훈육으로 나타나는)는 아이에게 부정적인 경험을 누적시킵니다.

 

 과잉통제는 아이가 자신의 긍정적인 행동이나 말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대체로 부정적인 행동이나 말에 처벌을 하는 방식이죠.

 이러한 처벌은 내면적으로 부모에 대한 인정과 칭찬에 대한 욕구를 자라게 합니다. 하지만, 과잉통제 성향의 부모는 칭찬과 인정을 해주는 법이 잘 없죠.

 

 그래서 아이는 그런 부모에 대한 분노와 저항의 감정이 자라나게 됩니다.

 

 또한, 부모의 그런 모습이 내면화되면서(부모를 닮게 되는거죠.) 어지간한 완벽한 상황이 아니라면 수긍하지 않고, 자신의 고집을 꺾지 못하는 어른으로 자라나죠. 자신도 다른 사람을 통제하는 사람으로 자라나는 것이죠.

 

2. 강박성 성격장애의 치료

 강박성 성격장애 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치료자와 환자의 관계입니다.

 

 강박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보통 대인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고의 유연성이 없죠. 그래서 치료자와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렵고 신뢰를 얻는 관계를 쌓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관계가 잘 형성되고 나면 강박성 성격장애 환자는 치료자의 프로그램을 잘 따라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강박성 성격장애를 치료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지나치게 엄격한 초자아를 수정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실수하는 것이 곧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경험과 사례를 통해서 배우도록 유도하죠. 특히, 어린 시절에 부모에게 느꼈던 분노에 대해서 인식하면 자신 또한 그런 사람이 되었다는 것에 반감을 가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감정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나는 실패할 수 있는 인간이다'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또한, 사회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실패의 경험들을 떠올리게 하면서 거기서 생각했던 불합리적 신념을 하나씩 수정하도록 유도합니다.

 

 위의 과정을 거치면 강박성 성격장애를 어느정도 치료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고 전문가에게 치료받으세요.

 

3. 강박성 성격장애 사례(예시)

 A씨는 결혼 전까지만 해도 매우 성실하고 유능한 사람이었습니다. 책임감이 많고 꼼꼼한 성격이라고 생각해 결혼했죠. 하지만 A 씨는 결혼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배우자인 B에게 매일 가계부를 기록하게 했습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한다는 목적이었어요. 하지만, 10원 단위까지 따져가며 계산 오류를 지적하는 A 씨에게 B 씨는 그만 질려버리고 맙니다.

 내 집 마련의 목표는 가정이 안정적이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어야 하는데, 이미 과정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 것이죠. 또한, A 씨는 음식에 가리는 것이 많았으며, 조금만 간이 안 맞거나 싱거워도 불만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청소나 빨래도 먼지 하나하나 집착했죠.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아이도 키웠지만 A씨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씀씀이가 변하지 않았습니다.

 

 B씨에게 매일 가계부를 쓰도록 하고, 변변하게 가족 외식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배우자 B 씨는 A 씨에게 사람답게 살 것을 요구했지만, A 씨는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고 자기주장만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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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례에서 A씨와 같은 강박성 성격장애를 가진 분이 계시다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가족들이 매우 불행하고 힘들 수 있거든요.

 

 강박성 성격장애 1편에 자가진단 테스트가 있으니 한 번 해보시고요.

2023.07.03 - [성격장애] - 강박성 성격장애의 특징과 자가진단 테스트, 유병률

강박성 성격장애의 특징과 자가진단 테스트, 유병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