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콘서타 18로 약 8개월 복용 후 27로 증량했다. 그 뒤 다시 36으로 추가 증량.
콘서타 18을 먹다가 8개월만에 27로 증량한 이유와 콘서타 18, 27의 차이점에 대해서 적어보겠다.
1. 집중력 변화에 크게 차이가 없다.
콘서타 18을 복용하다가 27로 늘린다면 꽤 많은 증량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약 용량의 반을 올린거니까.
하지만 콘서타 27은 사실 고용량이 전혀 아니다.
약학정보원 페이지의 의약품 상세정보를 보면 아래와 같이 적혀있다.
성인 기준 권장초기용량이 '18mg 또는 36mg/day' 이다. 성인 기준으로 콘서타는 처음부터 36으로 복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용량이다. 따라서 27 정도로 증량한다고 크게 고용량을 복용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다.
실제로 콘서타 18을 먹었을 때와 27을 먹었을 때 큰 변화가 없었다. 집중력 문제도 비슷했다.
나만 그런가 싶어 인터넷에서 다른 분들의 사례도 찾아봤는데 콘서타 18과 27을 먹었을 때 눈에 띄는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는 후기들이 많았다.
2. 콘서타 27 복용 후 오히려 부작용이 증가했다.
일단 콘서타 18 복용이 8개월 차에 접어들었을 때는 신체상의 큰 변화나 부작용이 느껴지지 않았다.
흔히들 겪는다는 체중감소 효과도 첫 달에 반짝 있었을 뿐, 원래 몸무게로 돌아왔다. 잠도 잘잤고, 심장 두근거림이나 기타 다른 부작용도 크게 체감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콘서타 27로 바꾸고 난 뒤 속 메스꺼움, 약 복용 후 12시간 뒤 급격한 피로감이 더 심했다.
몸 적응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우선 한 달 정도 적응 기간을 갖기로 했는데 큰 변화가 없었다.
3. 콘서타 18, 27 둘 다 스트레스에 취약했다.
현재 콘서타 27을 먹다가 2개월 만에 36으로 추가 증량했다. 그 이유는 콘서타 18이나 27이나 어차피 스트레스 상황에서 집중력 저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새로 이사를 하면서 직장과의 거리도 멀어지고, 집 안의 가구 문제부터 여러가지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심해지니 ADHD 증상이 다시 발현되기 시작했다는거다.
콘서타 27로 증량한 약을 먹어도 별 소용이 없을 정도로 일상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자잘한 실수가 문제는 아니었다. 피로감이 너무 심하고 무엇보다 '무기력감'이 어떻게 해도 가시지 않았다.
집에 오면 아무 것도 하기가 싫었고, 그러다 보니 중요한 일정이나 할 일들을 놓치기 시작했다. 하기 싫은 것이 있으면 예전처럼 미루는 습관이 생겼다.
병원에서 이 문제로 상담을 받았더니, 의사선생님이 추가 증량을 권했다. 1년 넘게 꾸준히 다니고 있는 병원이라 큰 고민없이 선생님을 믿고 증량했다.
스트레스 상황은 여전했지만, 확실히 콘서타 36은 효과가 있는 것 같다.(현재 증량 1개월 보름 정도)
결론은 콘서타 18에서 27로 증량한 것은 부작용만 조금 더 생겼을 뿐 집중력이나 기타 생활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만약 증량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콘서타 36은 콘서타 전체 약 용량에서 중간 정도이다. '27은 저용량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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